대석저수지 힐링코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피기 시작했죠. 북적이는 명소보단 조용하게, 차분히 봄을 느끼고 싶어 선택한 곳은 바로 양산 홍룡사 중간 주차장 벚꽃길과 인근의 대석저수지였어요.
홍룡사 입구부터 중간 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길은 이미 벚꽃이 만개한 터널로 완성돼 있었어요. 도로 양옆으로 피어난 벚꽃나무들이 서로 맞닿을 듯 펼쳐지며, 그 사이를 천천히 달리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간 주차장이 나오는데, 사실 굳이 사찰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까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차에서 내리면 벚꽃 잎이 바람에 살짝살짝 흩날리고, 주변은 정말 고요합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렀어요.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곳은 드라이브와 벚꽃 감상을 동시에 즐기기에 정말 좋은 장소예요.
그리고 이어서 방문한 곳은 가까운 대석저수지. 이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물결과 소박한 풍경이 주는 평온함이 인상 깊었어요. 물가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 딱 좋았어요.
요란하지 않은 봄,
그저 자연 속에 스며드는 하루.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코스예요.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 계절,
양산의 조용한 봄길로 가보세요.









